2025년 07월 12일(토)

응급 환자들 입원 거절하는 병원들...이국종이 중심 된 '軍 병원'만 "당장 오라"

뉴스1뉴스1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응급환자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눈에 쇳조각이 박혀도 수십 곳의 병원이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인력이 없음을 호소하며 입원을 거절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계속적으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구급차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중심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군 병원은 거절 없이, 응급 환자들을 받아주고 있었다.


15일 조선일보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3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63세 남성 A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다가 자신의 왼쪽 무릎 위쪽 10cm도 같이 자르고 말았다.


긴급출동한 119 구조대는 즉각 A씨 이송에 나섰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인근 4개 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중증이 아니라 받아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혈과 통증이 심했지만, A씨를 받아주는 병원은 없었다. 그때 한 구급대원이 국군병원을 떠올렸고 연락을 취했다.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은 "즉각 오시라"며 받아줬다.


A씨는 긴급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별다른 이상 징후 없이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었다.


이같은 환자는 또 있었다.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B씨 역시 사고를 당해 눈을 다쳤는데, '실명 위기' 속에서도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그런 B씨를 국군수도병원이 받아주고 응급 치료를 해준 덕분에 B씨는 무사히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었다.


YouTube 'SBS pick!'YouTube 'SBS pick!'


B씨는 "국군병원 덕분에 (수술) 시간이 더 미뤄지지 않아 실명을 면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여러 국군병원은 현재 대형 병원들에게 거절당한 환자들을 거절 없이 받아주며 치료해주는 덕분에 '성지'가 돼가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 뒤 국군병원들의 중심이 돼주면서 시민들의 최후의 보루가 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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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장은 국군병원 의료진에게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볼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국군대전병원 의료진 및 환자들의 증언이다.


또 이 병원장은 환자 진료가 의료진의 당연한 책임과 의무인 만큼 관련 사안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