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옆집이랑 현관문 같이 쓰는 수준...입주 일주일 남은 세종시의 한 신축 빌라 하자 상태

인사이트JTBC '뉴스룸'


세종시의 한 도시형생활주택에 입주를 앞둔 입주 예정자들이 '하자투성이 건물'이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는 세종시의 한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예정자들이 사전 점검에 나섰다가 목격한 모습이 보도됐다.


영상을 보면 현관문이 어딘가 이상하게 생겼다. 이웃집과 맞닿아 있어 동시에 열리지 않게 설계된 것이다. 


두 집에서 함께 현관문을 열 경우 서로 문이 걸려 닫히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매체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10세대가 이런 식으로 현관문이 서로 맞닿아 있었다. 순서대로 닫아야 그제야 문을 닫을 수 있었다. 


한 입주예정자는 "쪽방촌도 아니고 요즘 고시원도 이렇지 않다"며 "어느 문이 우리 집 문인지 모를 정도다"라고 분노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하자는 현관문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계단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천만하게 덜렁거리는가 하면 아직 입주도 안 한 집 배수 곳곳에서 물이 샌 흔적이 있었다.


벽면에는 곰팡이가 피고 담배꽁초가 나뒹굴기도 했다.


참다못한 입주 예정자들은 거리로 나와 피켓 시위에 나섰다. 미국에서 40년 거주 후 한국에 처음으로 거주지를 마련한 입주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복도시'라는 타이틀을 보고 이곳을 선택했다는 입주자는 "너무 행복하지가 않다"며 "이거(하자)를 보는 순간 너무 불행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입장은 달랐다. 세종시 측은 "안전을 해칠만한 중대한 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시공사 측은 입주 전에 지적받은 모든 하자들을 고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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