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위주빈군 시구 / 뉴스1
야구 선수를 꿈꾸던 '야구소년' 위주빈(23)씨가 육종암을 이겨내고 경찰이 됐다.
15일 중앙경찰학교는 충북 충주시 교내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2천1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13기 졸업식을 했다. 이날 졸업생 중에는 '암을 이겨낸 야구소년' 위주빈 순경도 포함됐다.
위 순경은 12살이 되던 해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에 육종암(팔다리뼈와 근육 등에 악성종양) 판정을 받았다.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소년은 암 판정으로 그렇게나 좋아하던 야구를 1년간 중단해야 했다.
2015년 위주빈군 시구 /뉴스1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위 순경은 7번의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며 병마와 싸웠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 2015년과 2016년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야구를 계속하던 그는 선수로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에 다른 진로를 고민하다 경찰 수사업무에 관심이 생겨 경찰 준비를 시작했고 결국 경찰이 됐다.
경남 남해 중앙지구대에 배치된 위 순경은 "죽기 살기로 하니 시험을 통과하고 꿈을 이루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의 곁에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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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졸업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국가경찰위원장, 충주시장과 신임경찰 졸업생 2197명(남 1752명·여 445명) 및 졸업생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중 순경 공채는 1천940명, 경찰행정·특공대·사이버수사 등 9개 분야 경력 공채는 257명이며 성비는 남성 1천752명, 여성 445이다.
이들은 작년 6월부터 9개월간 현장 대응 위주의 실무와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이수한 뒤 지구대·파출소 등 치안 일선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