抖音
한 커플이 어두운 밤 높은 대교 위에 올라가는 아찔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싱타오데일리(星島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에는 한 남성과 여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충칭의 차오톈먼 대교에 오르는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는 블로거로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대교 아치 꼭대기에 올라가 영상을 찍는 모습이다.
해당 대교는 서쪽으로 장베이구 우리티안과 동쪽으로난안구 단즈시를 연결하는 강철 트러스 구조의 아치교다. 총 길이는 1,741m에 높이는 무려 552m에 달한다.
500m가 넘는 다리에 올라간 커플의 위험천만한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가슴 졸이게 한다.
이들은 다리 위를 기어다니고 아래에 보이는 도로에 차가 달리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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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충칭시 공안국 난안구 단즈시 경찰서는 여러 명이 해당 영상에 대해 신고했고 현재 이를 인지하고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차오톈먼 대교 / 星島日報
쓰촨 이상 법률 사무소 린샤오밍 변호사는 이에 대해 "위험한 고층 건물이나 높은 교량을 오르는 것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면서 "영상 속 남녀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만약 이들의 행동이 공공장소의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명시적으로 출입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간 경우에는 공안 행정 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며, 공안 부서에서 경고 또는 최대 200위안(한화 약 3만 7천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상황이 심각한 경우 5일 이상 구금 및 최대 500위안(한화 약 9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행위로 인해 타인의 재산이나 신체에 피해를 입힌 경우 사안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유명해지고 싶어도 그렇지 제정신이 아니다", "저러다 사고라도 나면 처리해야 할 사람들은 무슨 죄냐", "SNS가 목숨을 걸 정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