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로 다소 부적절한 예를 들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구독자 1000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겸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모씨는 자신의 SNS에 "의대생 때 실습을 돌며 생긴 일"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했다. 

이씨는 "외과 교수님이 젊은 여성분의 가슴을 진료하셨다. 그 여자분은 샤워하다가 가슴에 종물이 만져져서 내원했단다"고 했다. 

이어 "교수님은 초음파를 보시면서 양성 종양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부탁을 하나 하셨다. 옆에 실습 학생들이 있는데 종양 부위를 만지게 해도 되나고"라며 촉진 실습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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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는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괜찮다고 하셨고 3명이 돌아가면서 촉진 실습을 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한해 의대생 정원이 2000명이 되는 순간 세 명이 아닌 다섯 명이 그걸 해야 한다. 다섯 명이 그걸 한다고 하면 여자 환자 백퍼 상욕 퍼붓고 빤스런"이라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이 증원된다면 실습 때 환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더 많은 수의 의사가 촉진하게 돼 환자로부터 비난이나 욕설을 들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씨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산부인과나 유방외과에 내원한 사람은 더 민감해할 수도 있다. 아파서 온 사람인데 실습 학생들이 번갈아 가면서 몸을 만지면 짜증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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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수술 하나 보려고 지금도 수술방에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의료 인프라는 그대로 둔 채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의대생들을 위한 실습 기회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부적절한 사례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표현을 이렇게 해야 했나", "환자가 3명은 버티고 5명은 못 버티고 도망간다는 거냐", "이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씨는 14일 해당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