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진짜 로봇 맞아?"...남성 AI 로봇, 여기자 '엉덩이' 만지며 성추행 (영상)

인사이트X 'MeghUpdates'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기술 행사 '딥페스트(DeepFest)'에 사우디의 로봇 공학 회사 QS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무함마드(Muhammad)'가 등장했다.


사우디 전통 복장을 한 이 로봇은 아랍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딥페스트는 "사우디 최초의 인간형 로봇이자 사우디의 AI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프레젠테이션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 방송 '알 아라비야'의 기자 라위야 카셈(Rawya Kassem)이 무함마드 앞에 서서 청중들과 대화를 나눌 때 무함마드가 그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로봇이 손을 앞으로 뻗어 여성의 엉덩이에 손을 대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카셈 기자는 무함마드를 향해 손바닥을 치켜든 채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제지한 후 말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13일 오전 9시 기준 무려 122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변태로 코딩한 것이냐", "진짜 사람이 성추행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자 정말 불쾌했을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QSS


논란이 커지자 QSS 측은 "로봇의 행동은 완전히 자율적이며 인간의 직접적인 통제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연하는 동안 기자를 포함한 모든 참자에게 로봇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사전에 알렸다"며 "영상과 사건 주변 상황을 검토한 결과 무함마드의 예상 행동에서 벗어난 것이 없었다. 로봇의 이동 영역 내에서 누구도 로봇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팀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로봇의 동작이 발생했다"며 "해당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프로그래밍 오류를 수정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