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와 달리 병원에서 출산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산후조리 문화.
그런데 최근 한국 산후조리 서비스가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용이 하루 1000달러(한화 약 131만 원)에 달하는데도 산모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맨해튼 등 대도시에 한국과 대만의 산후조리원을 벤치마킹한 고급 산후조리원이 자리를 잡으며 산후조리 인식에 대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의 카네기홀, 플라자호텔과 인접한 57번가에는 한국식 산후조리원 '보람'이 위치해 있다.
Instagram 'boramcare'
남보람 공동창업자는 과거 호텔에서 일하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후 회복이 쉽지 않았던 경험을 계기로 조리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보람은 하루 세끼 식사를 방으로 배달해주고 24시간 모유 수유 지원, 아기 목욕 등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48% 예약 건이 늘어 매일 평균 약 8건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Instagram 'boramcare'
또한 캘리포니아 다나포인트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모나크 비치리조트&클럽에도 산후조리원 아마(Ahma)가 오는 15일 문을 연다.
오픈 전부터 대기자만 4000명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아마는 1박에 1650달러(한화 약 215만 원)로 식사와 아기 수유, 산모 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처럼 배우자의 입실이 허용되고 새벽에도 24시간 아기를 돌봐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마는 돔룸 펀드와 제너럴 카탈리스트 등 미국의 VC(벤처캐피탈)는 물론 VNTG, 더벤처스 등 한국의 투자자들과 함께 6000만달러(785억원)의 초기 투자 라운드도 이미 마감했다.
산후조리 기업이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리서치 회사인 퓨처 마케팅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산후조리 및 출산 코칭 시장은 오는 2033년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25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