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건국전쟁 보면 5만원 쏜다"...영원무역의 직원 복지 논란

영화 '건국전쟁'영화 '건국전쟁'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룰루레몬(lululemon)을 위탁생산하는 영원무역의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가 특정 영화 관람을 과도하게 독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된 논란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얼마 전 사내 공지를 통해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관람권과 영수증 등을 첨부하면 1인당 5만원의 문화생활 지원비를 지급한다"라고 공지했다.


故 이승만 전 대통령 / 영화 '건국전쟁' 故 이승만 전 대통령 / 영화 '건국전쟁'


영화권을 구매할 때 들어간 비용을 환급 형식으로 지급하는 게 아닌, 그 이상인 '5만원'을 지급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치적 편향성과 관련해 논쟁이 있는 영화의 관객 수를 늘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또한 해당 영화에 긍정적인 이들에게는 5만원을 지급하고, '불호'여서 관람하지 않을 이들에게는 복지를 제공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를 두고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사 사우회 차원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진행한 사내 이벤트"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한 의도는 없는 복지였고 '5만원'은 식사비·이동비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도 전했다.


인사이트KBS


한편 건국전쟁은 지난 11일 기준 누적 관객 약 114만명을 기록했다.


정치적 편향성이 내재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준으로 잡으면 이례적인 흥행세다.


과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18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