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공
제주도정 정책과 소식을 알리는 영상에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정정책 영상뉴스인 '위클리 제주(Weekly JEJU)'에 가상 인간 아나운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AI 아나운서의 이름은 '제이나'(J-NA, JEJU NEWS AI)로, 'Jeju News AI'의 줄임말이다. 소속은 제주도청 대변인실이다.
인공지능에 의한 학습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정해진 문구를 읽는 형식이다. 아나운서의 의상이나 간단한 손 모양도 고를 수 있다.
YouTube '빛나는제주TV-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유튜브'
제이나는 지난 4일부터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다양한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제이나'의 모습은 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서비스 업체가 가지고 있는 샘플이 사용된 것이다.
제주도는 제이나를 만들어 제공한 서비스 업체에 월 60만 원가량의 사용료를 주고 있다. AI 아나운서의 월급인 셈이다.
제주도는 도정 정책 정보를 전해줄 영상뉴스 진행자를 섭외하기 위해 아나운서와 도청 직원을 물색했지만 비용과 전문성 문제로 고난을 겪었다.
이에 AI 아나운서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YouTube '빛나는제주TV-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유튜브'
제주도는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며 영상 뉴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나가 출연하는 위클리 제주는 매주 금요일 제주도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 채널 '빛나는 제주 TV'를 통해 공개된다. 공직자들은 제주도 올레행정시스템과 행정시 새올시스템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제이나는 이미 2차례 방송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한 주간의 도정 주요 이슈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대변인실 업무보고 시 도정 소식을 알리는 뉴스를 자체 제작하는 계획이 제시됐다"며 "실제 아나운서의 경우 비용 부담이 커 효율성을 찾다 보니 제이나를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버츄얼 휴먼 '로지' / Instagram 'rozy.gram'
한편 최근 인공지능과 첨단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3D 가상 인간이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대한항공이 버츄얼 휴먼 승무원 '리나'를 선보였다. 리나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 안전 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국내 최초 버츄얼 휴먼 '로지'는 인플루언서 활동은 물론 은행, 식품 등 다양한 기업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며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