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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 의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환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의사가 있었으니 바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다.
얼마 전 국군대전병원은 인근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를 대신 맡았다.
수술이 끝난 뒤 국군대전병원 관계자는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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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침은 이국종 교수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제나 환자 곁에 있어주는 이국종 교수. 지금의 이국종 외과의사를 있게 한 어머니의 묵직한 한 마디가 재조명 되고 있다.
2014년 방송된 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편에 출연한 이국종 교수는 매일 죽음을 목도할 때마다 어머니가 한 말씀이 떠오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국종 교수가 외상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심장이 멎어버린 환자를 어떻게든 살려왔다.
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한 생명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 이 교수는 "정말 그러면 지옥에서 끌어올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매일 지옥에서 사람을 끌어올리는 일이 쉽지는 않을 터. 그런데도 이 교수가 이렇게까지 환자를 살리는데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이 교수의 어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별 볼 일 없는 수많은 의사들 중에서도 네가 참 하바리(하수)인데, 그런 별 볼이 없는 네가, 네 주제에 다른 사람의 인생에 그 정도 임팩트를 낸다는 자체에 감사하라"
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수많은 생사가 오가는 병원에서 '의사'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이 교수에게 어머니의 한 마디는 언제나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별 볼 일 없는' 자신이 누군가의 인생에 '임팩트'가 될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하나로 이 교수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인 것일까. 그가 가진 의사로서의 소명이 혼란스러운 요즘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