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멍하고 말 느려지더니...22살에 '치매' 진단받아 혼자 샤워조차 못 하는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22살의 어린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Y Post)는 22살에 치매 진단을 받은 영국 남성 안드레 야르함(Andre Yarham)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 야르함은 영국에서 가장 어린 치매 환자다.


그의 엄마 샘 페이본(Sam Fairborn, 47)은 아들을 마치 70세 노인인 것처럼 대해야 한다며 속상해했다. 매일 아들의 옷을 골라주고 샤워할 때도 도와줘야 한다. 어떻게 샤워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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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야르함의 치매 증상은 지난 2022년 11월에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그는 평소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고 말하기 시작했으며 자주 멍한 상태를 보였다. 자동차 회사에 취직한 지 6개월이 되어 일을 그만두었지만, 가족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MRI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안드레 야르함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사들은 그의 전두엽에서 위축을 발견했다. 전두엽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 영역이다. 그는 현재 뇌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검사를 받고 있다.


샘 페이본은 24시간 내내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 일을 그만둔 상태다. 그는 "의사들은 아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기대수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며 "우리는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안드레 야르함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 기부 페이지를 만들었다.


인사이트안드레 야르함 / SWNS


한편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 환자 97만 명 중 65세 미만의 초로기 치매 환자는 약 8만 명으로 전체의 9%다.


초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와 다르게 성격 변화, 이상 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중요한 일을 자주 까먹거나 감정 기복이 갑자기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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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