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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이 대표 선물 등의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수금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조선비즈는 처갓집양념치킨 임원 A씨가 직원들이 모은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 등을 공개하며 '강제 수금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A씨는 '2024년 설을 맞이해 대표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직급에 따라 과장은 2만5000원, 대리는 2만원, 사원은 1만원 등 금액을 정리한 엑셀파일을 공유했다.
계좌번호와 함께 입금이 곤란한 사람은 개인 연락을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공지했으나 직원들은 '사실상 강제 수금'이라는 반응이다. 이름, 직급, 연락처 등을 함께 공지하기 때문에 돈을 안 보낼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같은 수금 행위는 대표 생일, 설날, 추석까지 1년에 세 차례씩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밖에도 치킨 500만수 판매 기념 인센티브에서도 주문 제작 떡값 명목으로 직원 동의 없이 월급에서 차감했다고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처갓집양념치킨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사내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문화이고 전혀 강제성이 없는 수금이다"고 해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대표도 직원들에게 설날 선물을 주고 대표 본인의 인센티브를 직접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기업 전통', '업계 문화'라는 명목으로 갑질 행위를 한 것이냐는 비판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엔터식스, 프랭크버거 등도 대표 선물이나 명절 등의 이유를 들며 직원들에게 돈을 걷어 갑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