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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란 '맞벌이 무자녀 가정'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경력 단절을 우려한 여성들의 결혼 기피, 치솟는 집값과 교육비·양육비 등을 고려한 '선택적 딩크족'이 늘고 있다.
지난 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5.8% 수준이던 '딩크족'은 2022년 24.9%까지 올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혼 부부들의 딩크족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8년 차 딩크족 부부의 남편이 딩크족으로 사는 삶이 만족스러운 이유를 4가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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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딩크 삶이 얼마나 좋은지 말해주겠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40대 남성이다.
그는 사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결혼해 딩크족으로 지낸 지 8년 차다.
A씨는 '딩크족은 싸워서 이혼한다'는 말에 "헛소리다. 육아가 없으니 충돌할 일이 줄어든다"며 "평일에는 둘 다 일하느라 정신없는 데 돈 들어갈 데가 적으니 주말 외식 많이 하고 해외여행같이 추억 만들 일도 많아 사이가 좋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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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이 들어 아프면 간병해 줄 자식이 없다'는 말에는 "자식 키우는 돈이 보험료보다 더 든다. 둘 다 경력 끊김 없이 일할 수 있으니 혹시 한쪽이 아파도 대출금이랑 생활 유지 걱정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식 키우는 비용이 개인연금보다 더 든다. 애 키울 돈으로 연금 들고 있다"며 "주택 대출도 큰 걱정 없고 둘 다 계속 벌면 소득은 올라가고 갑자기 돈 나갈 구석 없으니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식이 없으면 나이 들어 외롭다'는 주장에 "전혀 아니다. 취미 생활이 생기고 어떻게 즐기며 살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며 "친구들도 더 자주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손자 보여드리는 게 효도'라는 말에는 반박하지 못했다. 그는 "이건 좀 인정"이라며 "부모님이 서운해하신다. 대신 용돈 따박따박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 때 많이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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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A씨는 "선택은 자유"라며 "근데 딩크족은 불행하다고 하는 이들이 안쓰러워서 팩트만 적어봤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내가 원하는 삶이다", "50대 이상 딩크 좋다는 사람 1%도 못 봤다", "나이 들어서도 그 마음일까", "두 가지 길을 다 가본 사람이 없으니 정답은 없다" 등 반응이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