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샐러드 시들어 점심 식사 못했으니 환불 해달라는 고객...'이틀 전' 주문한 사람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자영업자가 이틀 전에 배달시킨 샐러드 채소가 시들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한 고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장사 참 힘드네요(컴플레인)'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샐러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다. 그는 최근 자신의 가게에 달린 배달 어플의 고객리뷰를 공개했다. 


리뷰를 보면 고객 B씨는 "연두부 샐러드의 채소 상태가 먹지 못할 정도로 나빠서 재배달 요청드렸는데 무응답이었다"며 "세 시간 후 재배달이나 환불 불가하다고 문자로 연락 받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어 "샐러드 개봉 스티커에 '냉장 보관 2~3일 이내에 드세요'라고 되어 있는 보관과 섭취 방법을 준수했다"며 "저는 환불 요청할 권리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B씨가 공개한 샐러드 사진을 보면 샐러드 채소의 색이 변해 시들어 있는 모습이다. 


B씨는 해당 리뷰와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가게 사장인 A씨는 리뷰를 확인하자마자 곧장 댓글을 달아 반박했다. 그는 "이틀 전에 시킨 걸 지금 먹고 갈변됐으니 환불해 달라는 거냐"며 "아이고 두야(머리야)"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그러면서 "이틀 지난 건 환불 규정에 해당이 안된다. 이틀 뒤에 먹으면 당연히 상태가 처음보다 안 좋다는 건 누구나 생각하는 상식"이라며 "못 먹으니 재배달 해 달라 먹다 내놨으니 와서 수거해가라고 하느냐"고 맞섰다.


B씨 역시 다시 한번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아이고 머리야'라는 표현은 직접 판매하시는 샐러드 보관/ 섭취 규정을 숙지하지 못 하신 것 같다"며 "읽는 저에게도 상당히 불쾌감을 준다.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의 리뷰를 공개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들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자영업자들은 A씨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안내 문구를 2~3일보다는 당일 섭취 권장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채소를 이틀 이상 보관하면 당연히 갈변이 생긴다", "이건 상식 문제", "진상이다"라는 반응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금만 더 부드럽게 말했으면 좋았겠다", "저 정도 시든 거면 오래된 거 맞다", "고객 입장에서 사장님 댓글은 상당히 불쾌감을 느낄 만하다"며 A씨를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