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주사기로 10번 찔렀는데도 정맥 못 찾아 사형 집행 연기된 연쇄 살인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lmage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lmageBank


끔찍한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의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이유로 연기됐다.


최근 BBC 등 외신은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복역한 사형수 중 한 명인 토머스 크리치(Thomas Creech, 73)에 대한 사형 집행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토머스 크리치는 3개 주에서 다섯 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974년부터 복역 중이다. 이외에도 여러 건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1981년에는 동료 수감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인사이트토머스 크리치(Thomas Creech) / IDAHO DEPARTMENT OF CORRECTION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 교정당국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에 정맥주사(IV)를 통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토머스 크리치에 대한 사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맥을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크리치의 변호인에 따르면 의료진이 그의 양쪽 팔다리 정맥에 10차례 주삿바늘을 찔렀다고 한다.


크리치의 변호인은 "처형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화가 나지만 아이다호주에서는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아이다호주에서는 독극물을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예정되어 있던 사형 집행이 수차례 연기돼 논란이 됐다.


결국 지난해 아이다호 주의회는 구식 사형 집행 방식인 '총살'을 되살리는 법안을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다만 아직 시설이나 세부 운영 정책 등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아이다호 교정국은 총살형 집행을 위한 시설 건설과 리모델링에 약 75만달러(약 9억8000만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사형 정보 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다른 처형 방법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총살형을 허용하는 주는 미시시피, 유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