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파브 / 뉴스1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상상만 했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현실화 될 예정이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위한 1단계 실증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28일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는 UAM 소형 기체 '오파브(OPPAV)'가 10m가량 수직으로 뜨더니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중량 650kg인 오파브는 시속 170km로 약 4km를 무인 비행한 뒤 자리로 돌아왔다.
오파브 / YouTube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TV'
오파브는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헬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조용한 비행을 하는 게 특징이다.
130m 상공에서 시속 160km로 운항할 때 소음은 61dBA로 일반 도시 소음(65dBA)보다 적다.
또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아 도심 이용에 최적화이며 여러 개 동력 장치가 부착돼 있어 한두 개가 고장 나도 균형을 잡고 비상 착륙이 가능하다.
안전성, 소음, 통합 운용성 등의 기준을 통과하면 사업자를 상대로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오파브 / MBN '굿모닝 MBN'
실증 구간은 인천 서구 오류동 드론시험인증센터에서 계양신도시(14km)를 오가는 '아라뱃길' 구간, 고양 킨텍스~김포공항(14㎞), 김포공항~여의도(18㎞)를 잇는 '한강' 구간, 잠실헬기장~수서역(8㎞)을 잇는 '탄천' 구간으로 나뉜다.
각 단계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말 실제 탑승객을 태울 자격이 부여되며 정부는 내년 말 최초 상용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국으로 확산, 2035년 이용 보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이용 요금은 km 당 약 3천 원(1인당)정도로 책정된다.
오파브 / YouTube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TV'
비행으로 5분 정도 걸리는 '김포공항~여의도' 노선은 5만 4천 원 정도로 예상된다.
현재는 사람을 한 명밖에 태울 수 없지만, 앞으로 5인승으로 확장하고 최대 시속 340km까지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통신, 운항 관리, 보안, 이착륙장 등이 필요한데 이에 다양한 유형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꾸렸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국내 4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