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尹 대통령 과거 "풍자는 권리"...SNL, 최근 논란된 '입틀막' 패러디 해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경호처의 과잉 경호 논란을 풍자했다.


지난달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일어난 '입틀막' 사건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SNL 코리아 시즌5 첫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풍자 에피소드가 다뤄졌다.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이날 김민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한 채 등장했다. 그는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 운동을 일으키셨다"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전, '주 기자가 간다' 코너 진행자 주현영이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인터뷰에서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요?"라고 물었을 때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던 것을 차용한 것이다.


인사이트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풍자는 SNL의 권리"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했던 점을 재조명한 SNL은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출연자들은 지난 설 명절,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과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는데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자 경호원 복장의 배우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권혁수는 "놔, 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라졌다. 윤 대통령 역을 맡은 김민교와 다른 출연진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달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는 한 졸업생이 윤 대통령 축사 도중 항의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사지가 붙잡혀 끌려 나갔다.


당시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라고 하자 카이스트 졸업생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소리쳤고 강제로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