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3·1절에 일본 전범기업 위스키 할인 판매하는 대형마트에 분노한 시민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한 대형 마트가 3·1절에 맞춰 전범 기업인 '산토리' 제품 등이 포함된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를 예고해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하는 위스키 할인 판매 행사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해당 대형마트는 오는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할인 행사에서 다양한 위스키들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단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문제는 딱 3월 1일 하루에만 일본산 위스키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3월 1일 할인 품목을 보면 산토리 히비키, 산토리 하쿠슈 DR, 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등 일본 위스키 3종이 할인 판매된다.


앞서 2019년 한국 대법원은 산토리 맥주를 일본 전범 기업으로 확정한 바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전범 기업은 군납 물품 제조나 식민지의 강제 징용을 통해 성장한 기업을 뜻한다. 산토리 역시 군납, 강제 동원 전력으로 전범 기업 목록에 올라있다.


이런 기업의 제품을 딱 3·1절에 맞춰 할인 판매한다는 점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를 기념한 국경일에 되레 전범 기업의 제품을 살 것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누리꾼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른 날도 많은데 하필 3·1절에 하는 건 무슨 경우냐. 행사 담당자가 개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불매 해야 한다", "광복절이나 3·1절만큼은 애국심을 가져라" 등의 댓글을 달며 반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