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뷰를 작성하는 조건으로 나가는 서비스를 받고도 리뷰를 한 건도 작성하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카페 사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거의 모든 주문 리뷰 먹튀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스페셜티 블렌드 위주로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그는 최소 주문 금액 1만 원을 기준으로 판매가 4500원의 아메리카노를 리뷰 이벤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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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비스로 나가는 아메리카노는 다른 카페들보다 높은 등급의 스페셜티를 사용하는 만큼 원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리뷰를 얻기 위해 최대한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 A씨는 최근 먹튀범들로 인해 리뷰 이벤트를 없애야 하나 고민 중이다.
A씨는 "먹튀율이 100%다. 써주시는 단골분들 제외하고는 먹튀율이 너무 많다"며 "배달의 민족 배달 리뷰 이벤트도 보내주고 있는데 배민 배달은 이번 달 리뷰 작성이 0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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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씨가 이번 달 서비스로 제공한 음료는 90개다.
그는 "매달 리뷰 이벤트로 나간 거 매출로 환산하면 40~50만 원 수준이다"라며 "최소 주문만 딱 맞춘 주문에 먹튀까지 심각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과감히 리뷰 이벤트 없애고 홀 손님들께 40~50만 원 수준의 서비스를 드리고 단체 주문 무료 배달 등 다른 방면으로 손실을 최소화해 보려고 한다"며 "객단가 1만 원에 배달 수수료 떼고 원가 떼면 천 원떼기 장사라 배달 시장 자체에 애정이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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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고민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 자영업자는 "광고 비용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줘라"며 "리뷰는 빼먹어도 주문을 넣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광고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받지 말아라"고 조언했다.
다른 자영업자들은 "리뷰 스티커라도 붙여봐라. 효과가 조금 있다", "품목 중 단가 있는 음료는 빼는 게 낫다", "손 글씨 쪽지 추천한다"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