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DO NEWS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본에 입국했다.
붉은색 코트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일본 하네다 공항 측에서 통제한 경로를 따라 이동했다.
이날 하네다공항 입국장에는 조총련 관계자들로 보이는 수십 명이 모여 인공기를 흔들면서 "김정은 만세" 등을 외치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26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교도통신(KYODO NEWS)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일본과 1차전을 치른 뒤 카타르를 거쳐 전날 오후 10시께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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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항에는 재일 조선인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이 나와 선수들을 반겼다.
환영 인파 중 일부는 선수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거나 "환영한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만세"라고 크게 외쳤다.
또 한복을 차려입은 조총련 여성들은 북한 대표팀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이를 받은 북한 관계자는 "동포들의 열렬한 환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오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차전을 통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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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림픽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1차전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 축구협회가 평양행 항공편이 없고 경기 운영 측면을 둘러싼 불투명한 점 등을 우려해 중립 지역인 사우디로 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원칙상 금지했다. 다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인정해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찾은 건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