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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은 민족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매년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다양한 풍습들이 있다.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줄다리기, 쥐불놀이 등이 해당된다.
특히 보름에는 부럼, 오곡밥, 약밥, 김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족들과 저녁으로 오곡밥을 먹은 뒤 부럼을 깨물고 둥글게 떠오른 보름달을 보면서 새해의 행운을 기원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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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일은 커다란 보름달이 아닌 귀여운 '미니문'이 뜰 예정이다.
정월대보름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올해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달이 떠오른다. 그 이유는 달과 자구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매년 다르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 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뜨는 것이 보름달이며 타원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크게 보이고 원지점을 통과할 때는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
정월대보름 달 위치도 / 고구려천문과학관 제공
달의 공전주기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매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충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 달은 지구에서 가장 먼 곳인 원지점(40만 6300㎞)에서 불과 283㎞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지구에서는 오는 10월 17일 볼 수 있는 올해 가장 큰 슈퍼문에 비해 지름이 약 12%, 면적은 약 23% 작은 수준의 미니문을 관측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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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문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독도 17시 43분, 강릉 17시 55분, 부산 17시 58분, 서울 18시 03분 등이다.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각은 밤 9시 30분께다.
한편 과거 정월대보름은 설보다 더 큰 명절로 여겨졌다.
또 정월대보름은 서양의 밸런타인데이처럼 젊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정월대보름에는 통행금지가 풀려 젊은 남녀가 둥근 달빛 아래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