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서울의대 교수 "폐암 4기는 수술 대상 아냐...감성팔이에 넘어가지 마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며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의 약 4분의 1이 진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병원은 의사 부족으로 수술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상황이다.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안과 실망을 끼쳐드려서 의료인의 한 명으로서 사과하며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뉴스1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0일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불안과 실망을 끼쳐 의료인의 한 명으로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너무 의사들 때리지 말아 달라"면서 "(누군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는 "'폐암 4기인데 수술을 못 받아 돌아가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폐암 4기는 수술 대상이 아니다"면서 "감성팔이에 넘어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을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선 환자들 / 뉴스1병원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선 환자들 / 뉴스1


정 위원장은 "의료인들이 왜 사회적인 왕따가 되고 있나. (우리를) 왕따 시킴으로써 누가 제일 이익을 보는지, 왜 언론이 의사들을 마녀사냥하는지 냉정하게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 20일 자정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에는 총 3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수술 취소 사례가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정부는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 수백 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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