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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을 방문해 생닭을 흔든 것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 원을 걸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이때 한 지지자로 보이는 상인이 검은 비닐봉지를 건넸고 그 안에는 닭 약 3마리 정도가 들어 있었다. 생닭을 받은 한 위원장은 상인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건넸다.
또 다른 지지자가 머리 위로 황태포를 흔들자 한 위원장은 그것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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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위원장은 차량에 탑승하고 창문을 닫기 전까지 계속 생닭과 황태포를 들어 올려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각에서는 '좌 황태포, 우 생닭 샷'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지난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 출연한 조국 전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 위원장이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려면 생닭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뉴스1
이어 "생닭을 흔드는 건 처음 본다. 보통 생닭을 사서 집에 가서 닭도리탕을 하건 튀겨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조국 전 장관은 한 비대위원장이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하고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민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사진=인사이트
이후 생닭의 행방을 묻는 말에 조국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 원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가서 집에 가서 뭐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어준은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그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SNS에 올렸어야 한다"며 "저도 그거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