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다이소 처음 만든 일본 창업주, 향년 80세로 사망

인사이트Live japan


100엔 숍(한화 약 890원)의 대명사 다이소를 만들어낸 일본 창업주 야노 히로타케 전 다이소산업 전 회장이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일 주고쿠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12일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야노 히로타케 전 회장이 향년 만 80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거행되며 업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추모 행사가 따로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트야노 히로타케 전 회장 / NHK


1943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야노 전 회장은 고향으로 돌아와 방어 양식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부도가 나 빚더미에 앉았고 형제들에게 빚을 남기고 야반도주했다.


이후 다양한 업종을 전전하다 1972년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100엔(한화 약 890원)짜리 잡화를 트럭에서 판매하는 야노상점을 창업했다.


야노상점은 다이소의 전신이다. 도산했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재고 상품을 싸게 사다가 싼값에 판매하는 형태였다.


인사이트X 'livedoornews'


야노 전 회장은 너무 바빠져 가격표 붙이는 것도 번거로워지자 모든 상품을 '100엔(한화 약 890원)'에 파는 이색 전략을 내걸었고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물건의 질은 포기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야노 전 회장은 고객이 '싼 게 비지떡'이라고 흉보는 데 충격을 받고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좋은 물건을 팔겠다는 신념으로 원가 98엔짜리를 100엔에 팔기도 했다.


그렇게 1977년 법인화하며 다이소 산업을 본격적으로 설립했다. 1991년에는 100엔(한화 약 890원)숍 다이소 직영 1호점을 열었다.


다이소는 1990년대 후반 장기 불황에 접어든 국가 상황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급격하게 부흥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2001년에는 첫 해외시장인 대만에 진출했다. 현재는 일본에 약 4300개 점포, 해외 26개국에 약 99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업계 최고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 다이소는 2001년 상호에 '다이소'를 붙이고 지분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한국 아성다이소의 최대 주주인 아성 HMP가 2대 주주인 다이소 산업의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이에 한국 다이소는 100% 한국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