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꾸준 kkujun'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지난해 5월 유튜버가 예약 후 방문한 일본 호텔에서 숙박 거부를 당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사건이 재조명 됐다.
한국인 유튜버 '꾸준 kkujun' 채널에는 지난해 5월 킥보드로 일본을 여행하던 중 한 호텔에서 숙박 거부를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해당 유튜버 A씨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저렴한 가격에 대중탕과 캡슐호텔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숙소를 예약했고 컨펌 메일까지 받은 뒤 방문했다.
YouTube '꾸준 kkujun'
그가 영어로 "캡슐 호텔 예약했다"고 말하자 직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더니 다른 직원을 호출했다.
이어 다른 직원이 등장했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A씨가 "저 한국 사람이다. 일본어 못 한다"고 답했고 직원은 "일본어를 못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숙박이 힘들다"고 숙박을 거부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번역기를 쓰면 된다는 A씨의 설명에도 직원들은 난감한 기색을 보였고 결국 책임자까지 등장했다.
YouTube '꾸준 kkujun'
책임자는 "일본 목욕탕 써 본 적 있느냐. 일본 풍습에 대해 아느냐"고 질문했고 모른다는 A씨의 말에 "일본어와 풍습을 모르면 이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A씨는 다른 호텔에서 숙박해야 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숙박할 수 없다는 안내 사항은 찾기 어려웠다.
뒤늦게 A씨의 사연을 접한 일본의 한 X 이용자는 지난 18일 호텔 측의 숙박 거부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를 보면 일본 누리꾼들의 28.9%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34.6%는 '원칙은 부당하지만 경우에 따라 괜찮다', 38.4%는 '업체에서 자유롭게 거부해도 된다'고 반응했다.
YouTube '꾸준 kkujun'
한국 누리꾼들 댓글 반응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컨펌 메일까지 했으면서 거부하는 건 불합리하다", "미리 공지를 했어야 한다", "풍습이 있으면 미리 설명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당일 숙박 거부는 타당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본어가 요지가 아니고 풍습을 모른다고 해서 거절된 거 같다", "일본 대중탕이 엄격한 걸로 안다", "미리 온천 사용법이라도 알아 보고 갔어야 한다"며 호텔 측이 이해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