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조희연 교육감 "손흥민,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해 사회에 모범 보이길"

인사이트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불화를 겪으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려고 하는 이강인 등 일부 젊은 선수들과 이를 제지하는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간에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손흥민이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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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캡틴 손흥민에게 대한 또 하나의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교육행정을 담당하면서, 무슨 기사를 읽건 우리 교육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다"며 "오늘의 학교는 내일의 사회다. 학교에서 지금 벌어지는 갈등은 머지않아 사회에서 재연되곤 한다. 또 학교 밖 사회에서 생긴 대립이 학교 안에서 반복되기도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감히 축구대표단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학교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서다. 갈등을 대하는 태도와 해법 측면에서 생각해볼 기회"라고 전제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둘러싸고 학교 안팎에서 종종 갈등이 벌어진다. 갈등이 화해로 풀리기보다 증폭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현실에선 공동체 구성원이 스스로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법을 익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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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정치권이나 다른 사회적 갈등현상에서도 갈등이 화해로 풀리기보다는 증폭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서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우리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갈등을 푸는 한 모범을 우리 사회와 학교에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조 교육감은 "경기 전날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4강 경기에서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하여 아름답게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 선수가 갈등을 푸는 한 모범을 우리 사회와 학교에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