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사직서 낸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인턴들 전원 복귀...집단 휴학 예고했던 한림대 의대, 휴학원 제출 0건

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거나,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추진하는 등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전공의(인턴) 일부는 사직서를 제출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도 만장일치 휴학을 진행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사직서를 제출했던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전공의들은 전원 복귀, 한림대 학생들은 아무도 휴학원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중앙일보는 서울아산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직서를 제출한 응급실 전공의(인턴)들이 전부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교대근무를 마치고 자리를 이탈했다. 다만 일부 인원이라 응급실 운영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한다.


같은날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은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SNS를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 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휴학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후배들에게도 휴학을 권하며 "한림 의대 후배 여러분과 같은 의학의 길을 걷는 전국 의대 학우 여러분. 우리의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한림대 교학팀에 의하면 의대 4학년 학생들 중 누구도 이날 교학팀의 퇴근 시간까지 휴학원을 제출하지 않았다.


교학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담당 교수와 면담하고 부모님에게 동의서를 받아서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학교는 학부모에게 직접 전화해 동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휴학 절차를 설명했다.


담당 교수 면담과 부모님 동의 등이 복병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