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1년간 부산 지하철 역무실에 10번 넘게 찾아와 '오줌·구토 테러'한 20대 남성

인사이트부산교통공사


1년간 부산도시철도 역무안전실에 상습적으로 분뇨 테러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고발당했다.


지난 14일 부산교통공사는 전날(13일) 1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분뇨 테러를 한 20대 남성 A씨를 사상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찾아와 구토를 하고 달아나거나 분뇨를 투척했다.


역사를 방문하지 않는 날에는 역무안전실로 전화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역무원들은 테러가 지속되자 지난해 11월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구토한 뒤 도망가는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오히려 역무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교통공사 측은 A씨의 보호자와 분뇨 테러 등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테러는 계속됐다. 2개월간 잠잠했던 A씨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 분뇨를 뿌리고 도주했다.


역무원들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교통공사 측은 역무원 보호를 위해 역사 내 폐쇄회로(CC)TV 를 확인한 후 지난 13일 고발장을 접수했다.


A씨가 분뇨 테러를 한 이유는 보복을 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교통공사 측은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해 역무원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진 A씨가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