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일)

춤·노래 다 부족한데도 '대장암3기' 엄마 위해 아이돌 도전했던 '무빙' 봉석이 역 배우 이정하 (영상)

인사이트디즈니플러스 '무빙'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제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김봉석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정하.


그의 어머니가 대장암 3기 투병을 했다는 사실과 함께 과거 아이돌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심쿵주의'로 데뷔한 이정하는 같은해 KBS2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했다.


이날 이정하는 중학교 시절부터 꿈이 아이돌이라 JYP에 캐스팅된 적이 있지만 부족한 실력에 겁을 먹어 도망쳤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어 B1A4의 '이게 무슨 일이야'에 맞춰 준비한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과 관객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하기에는 어설픈 춤 실력과 노래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관객들로부터 단 2표 밖에 받지 못했으며 심사위원들도 난감해 했다.


그러나 이정하는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며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이 모습에 비는 "실력이 부족한데 좋은 건 처음이다"면서도 "사실 노래도 부족하고 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춤을 알려주기도 했다.


최종 심사를 앞둔 이정하는 "부딪혀 보고 싶어서 춤도 처음으로 배우고 노래도 처음으로 배워 도전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그 결과 이정하는 4명의 심사위원에게 선택받으며 연습생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후 비판을 받아야 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비는 이정하에게 "이제는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잘해야 한다. 내 주위 분들은 '걔를 왜 뽑았어?' 이런다. 상처받았지?"라고 물었다.


이정하는 "상처도 받았지만, 엄마가 알고 속상해할까 봐 더 오기가 생기고 더 부딪쳐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아프신데 '더 유닛' 합류해서 나오니까 엄마가 웃지 않을까 싶다"며 "대장암 3기에요. 수술은 받으셨고 이제 곧 항암 치료 들어가세요"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하는 건강해진 어머니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정하는 "엄마가 항상 '너는 언젠가 만개할 꽃이니 걸어나가라'고 응원해주셨어요"며 "'무빙'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했더니 '고생했다, 축하한다. 아들 더 날아보자'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실감이 났어요. 누구보다 기쁘고 뿌듯했어요"라고 밝혔다.


YouTube 'KBS Entertain: 깔깔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