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jaeah_tenni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이재아가 테니스와 이별했다.
지난 8일 이재아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죄송스럽다"라며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테니스'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아는 "7살 때부터 10년간 울고 웃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세계 탑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던 꿈, 그 꿈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라며 "얼마 전 3번째 무릎 수술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어릴 때부터 줄곧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 땀 눈물로 노력해왔지만, 더는 꿈을 이룰 수 없게 돼버린 것이다.
이재아는 "작년 겨울 2번째 수술 이후 병원 원장님은 저에게 더 이상 테니스와 같은 강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고 그 후로 부모님도 테니스를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재아는 테니스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고, 다시 한번 더 도전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3번째 무릎 수술을 피할 수는 없었다.
Instagram 'jaeah_tennis'
꿈을 접게 된 이재아는 "잠시 좌절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제 인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며, 그 과정에서 이 아팠던 경험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끝으로 이재아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포기에서 용기를 발견하고, 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더 멋지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지난해 이동국은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서 이재아의 무릎 부상에 "다른 건 다 닮아도 부상은 아빠 닮으면 안 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과거 국가대표 원톱 공격수였던 이동국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무릎십자인대파열로 수술을 하면서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Instagram 'jaeah_tennis'
아빠에 이어 딸까지 무릎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자 누리꾼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한편 이재아는 지난 2021년 제1차 아시아 테니스 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14세 랭킹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