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4일(목)

23년 전, 32살과 삼촌을 보던 9살 초등학생이 똑같이 32살 된 후 근황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년 전 30대와 오는 날 30대를 비교한 두 장의 그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처가 불명확한 2장의 그림이 '요즘 30대 특징'이란 제목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20년 전의 모습이다. 32살인 삼촌이 숙모와 어린 사촌 동생들을 데리고 친척 집에 방문한 장면이 그려졌다. 


우람한 체격의 삼촌은 자가용을 끌고 왔고, 어린 사촌 동생들은 친척 형을 보고 양팔을 벌린다. 삼촌을 본 9살 조카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넨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지는 두 번째 그림은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현재 조카의 모습이다. 당시 9살이던 조카는 훌쩍 자라 20년 전 삼촌과 같은 나이인 32살이 됐다. 


 20년 전 삼촌과 현재 조카의 모습은 매우 상반된다. 32살이 된 조카는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있다. 


20년 전 32살의 삼촌은 '찐어른'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의 32살은 초등학생처럼 보이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우리 아빠 27살에 결혼했는데, 나는 정글 돌고 있다", "요즘 사람들 뭔가 10년씩 뒤로 밀린 거 같다", "스마트폰이랑 컴퓨터의 보급이 진짜 큰 영향을 미친 거 같다"라며 그림에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단 2030세대만 느끼는 공감은 아니다. 노년임에도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조작하고, 건강·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현대 나이 계산법'도 등장했다. 


실제 나이에 0.8을 곱하는 방식인데, 현재 전체 인구에서 85세 인구 비중이 50여 년 전 85세에 0.8을 곱한 68세 이상 인구 비중과 비슷해 만들어진 계산법이다. 


1970년만 해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1.9세로, 60세만 넘겨도 대단하다고 느껴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2022년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3.5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30세대가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는 아직 어른이 되긴 멀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에 비해 양육 기간이 늘어나고, 자신이 주체적으로 독립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32살의 현대 나이는 26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어른들보다 미성숙하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인이 맡아야 할 책임과 역할 또한 지연됐을 뿐, 수명과 인구 비율로 봤을 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