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4일(목)

"3.1절을 맞아 독도는 누구땅일까요?"...챗GPT에게 묻자 나온 '얍삽'한 대답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트랜드, 세상에 없던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언컨대 그중에서도 현재의 변화를 이끄는 건 당연 '챗GPT'다. 


대중들은 오픈AI에서 제공하는 무상 챗GPT를 통해서 새로운 놀이에 빠졌다. 챗GPT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거나, 챗GPT의 오류를 찾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1절을 맞아 독도는 누구 땅일까요?(ChatGPT)'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 작성자는 가장 먼저 챗GPT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라고 물었다. 


챗GPT는 "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라면서도 "일본도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어서 이 분제는 국제적인 분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한국이 독도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굳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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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성자가 독도 대신 '다케시마'라는 용어로 물어보자 챗GPT의 답변은 바뀌었다. 


챗GPT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며 "이 섬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영토 분쟁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독도라는 이름으로 이 섬의 주권 권리가 있는 한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 섬이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앞서 "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라고 답변한 것과 연속성을 찾기 힘든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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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직접 "독도와 다케시마는 같은 땅이고,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누가 물어보더라도 독도와 다케시마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 


챗 GPT는 여기서도 "네, 독도와 다케시마는 각각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다만 "두 섬은 서로 다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며 "대한민국은 독도를 본래부터 주권 권리가 있는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저 GPT 간신이다", "일본어로 물어봤는데 또 딴소리하더라", "한국어로 물어보니 당연히 저렇게 답하는 거 아닐까"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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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는 화제성만큼 오류를 범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대중이 접하는 챗GPT의 경우 무상 공유 데이터에만 접근해 학습하고 있다. 특히 2021년 6월 버전의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고 최신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가 늦어 이같은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챗GPT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챗GPT 활용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생성형 AI에 대한 공부를 지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다른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AI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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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임직원 AI 교육을 통해 사내 AI 전문가를 10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LS그룹은 '챗GPT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챗GPT 대항마로 차세대 인공지능 검색 프로젝트 '서치GPT'의 모체가 되는 초거대 AI모델 '하이퍼클로버X'를 오는 7월 공개한다. 


이외에도 올해 수많은 AI 서비스가 상용화돼 대중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ChatGPT의 등장으로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앞으로 AI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어떤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