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아이돌보다 비싸다"...티켓값 16만9천원 받는 스포츠스타 '팬미팅' 논란

인사이트Instagram 'ohjaewon_firststep'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은 선수에서 은퇴한 한 스포츠 스타의 팬미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란은 다름 아는 '티켓값' 때문인데, 웬만한 탑 아이돌 스타의 팬미팅 티켓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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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재원의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 'ohjaewon_firststep'에는 팬미팅 개최를 알리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세 장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글에는 팬미팅 날짜, 시간, 좌석별 가격 등이 안내돼 있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팬미팅 좌석은 세 등급으로 나뉘어있다.


인사이트Instagram 'ohjaewon_firststep'


A1~B40은 16만 9천원, C1~D40은 15만 9천원 그리고 E1~F40은 14만 9천원으로 책정됐다.


팬미팅 날짜는 오는 12월 4일 일요일 오후 2시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자리한 일지아트홀이다.


티켓팅은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DM'으로 신청하는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ohjaewon_firststep'


게시물에는 '입금자 이름, 티켓 구입 수량, 원하는 좌석 번호, 입급완료 여부'를 적어서 DM을 보내라고 안내돼 있다. 계좌도 함께 안내돼 있다.


누리꾼들은 가격과 팬미팅 정책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입금 후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는 점, 굿즈를 주는 게 아니라 '살 기회'를 준다고 안내돼 있는 점, 티켓값을 개인 계좌로 직접 받는 점 등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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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팬미팅을 다수 주최해 본 프로 스텝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행사 및 굿즈가 마련된 것도 아닌데 최대 16만 9천원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다.


나이스 가이였던 오재원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스킨십할 수 있다는 점과 '소수 인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팬미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절호의 기회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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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오재원은 지난 10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진 뒤 공식 은퇴했다.


2007년 두산 입단 후 올 시즌까지 16년을 두산 베어스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경희대를 졸업한 오재원은 두산 입단 당시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드래프트됐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SBS


프로 데뷔 후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노홈런 빠던'은 지금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비록 노홈런 플라이였지만, 한국 야구 역사에서 최고의 빠던으로 기록되고 있다.


YouTube '비디오머그 - VIDEOMUG'


또한 그날 9회말 시작된 이른바 '도쿄대첩'의 포문을 연 이는 오재원이었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내며 대역전승의 포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