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정말 특별한 친구..." 히딩크 감독이 故 유상철 묘소 찾아가 눈시울 붉히며 건넨 말 (영상)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히딩크 감독에게 특별했던 선수, 유상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히딩크 감독이 고(故) 유상철의 묘소를 찾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2002 월드컵 2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에는 유상철의 묘소를 찾아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특집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2002 월드컵이 한국축구에 가져온 변화와 성장의 기록을 담았는데, 어제 2부 방송을 앞두고 유상철의 묘소를 찾는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6월 한국을 찾았을 때 제자인 유 감독 묘소 방문을 위해 다큐플렉스 출연을 결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1년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을 언급하며 "당시 유성철이 코뼈가 주저않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뛰고 싶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그의 성격이었다. 그는 계속 경기를 뛰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골절상 입고도 헤더골 넣었던 유상철


당시 유상철은 얼굴에 골절상을 입고도 경기 종료 직전,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런 강한 선수였다. 그렇지만 훈련할 때는 항상 동료에게 힘을 복돋아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당연히 난 모든 선수들을 정말 사랑했지만 그는 정말 특별한 친구였다"고 했다.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직접 꽃다발을 들고 유상철의 묘소에 찾아간 히딩크 감독. 그는 유상철에게 대화를 걸듯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은 "좋다. 여기 참 좋은 곳이네. 친구, 저 멀리 세상 좀 보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유상철의 묘비를 한참 바라보다가 "너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어"라며 "너의 헌신, 용감한 친구, 고마웠어"라고 인사했다.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유상철, 영원히 기억될 2002 월드컵 레전드


히딩크 감독은 준비해 간 꽃다발을 두고 다시 돌아갔다. 


유상철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명 중인 사실을 밝혔으며 1년 반 이상 병마와 싸우다가 2021년 6월 7일 19시 20분 향년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1990년 청소년 대표에 발탁된 후 꾸준히 활약하며 2005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인사이트뉴스1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8강 한일전에서는 동점골을 넣어 역전승에 일조해 '한일전의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다. 


2002 월드컵 때는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골을 뽑아내는 등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그의 대표팀 기록은 124회 출장, 18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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