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행복회로' 돌리던 팬들이 '동공지진' 온 이유

인사이트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가나·포루트갈 평가전서 대승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던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가나, 포르투갈이 막강한 전력을 뽐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먼저 최상의 전력을 뽐낸 건 가나였다. 가나는 지난 17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스위스를 2-0으로 격파했다. 


인사이트가나 축구 대표팀 / GettyimagesKorea


이날 경기에서 가나는 주전 미드필더인 토마스 파티를 제외했지만 이냐키 윌리엄스, 모하메드 살리수, 다니엘 아마티, 안드레 아예우 등 핵심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피파 랭킹 61위인 가나는 15위 스위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은 5개를 기록하며 스위스(3개)를 압도했다.


중앙 수비수인 아마티와 살리수의 끈끈한 수비가 스위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인사이트가나 무함마드 살리수 / GettyimagesKorea


전반전은 0대0으로 마친 가나는 후반 17분 카말딘 술레마나, 다니엘 코파 체레 등을 투입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살리수가 스위스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9분 수비 라인을 올린 스위스의 뒷 공간을 파고든 가나는 앙투안 세메뇨의 득점을 추가하며 스위스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인사이트포르투갈 주앙 펠릭스 / GettyimagesKorea


포르투갈 또한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 발라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복통으로 제외댔지만 안드레 실바, 주앙 펠릭스, 브루노 패르난데스, 오타비우, 윌리엄 카르발류, 후뱅 디아스, 디오구 달로트 등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가 전반 9분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5분 페널티킥을 추가하며 전반전을 2대0으로 마무리했다. 


인사이트포르투갈 곤살로 하무스 / GettyimagesKorea


페페, 비티냐 등이 투입된 후반 37분 곤살루 하무스가, 39분 주앙 마리우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안드레 실바와 함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001년생 공격수 하무스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축구 강국이나 포르투갈의 막강 화력 앞에서 무너졌다. 


인사이트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인사이트


한국에겐 달갑지 않은 같은조 팀들의 선전


벤투호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팬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가나와 포르투갈이 예상보다 뛰어난 전력을 선보였다. 두 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건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인사이트한국 축구 대표팀 / 뉴스1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인 '옵타'는 지난 13일 한국이 속한 H조의 16강 진출 확률을 포르투갈 82.6%, 우루과이 62.2%, 한국 29.1%, 가나 26.1%로 예상했다. 


옵타는 "손흥민이 뛰지 못하면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는 힘들 것"이라며 "한국의 월드컵 통산 승리 6승의 절반은 2002년 대회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본선 30경기 이상을 치른 22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최저 승률을 보였다"고 뼈아픈 지적을 내놨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1차전 우루과이전 중요...월드컵 운명 가를 것


결국 한국이 16강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루과이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국내파 위주로 치른 한국과 지난 9월 A매치 2연전 이후 평가전 없이 카타르로 향한 우루과이의 1차전은 월드컵 운명을 가를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벤탄쿠르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상대팀 주장이 제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아주 훌륭하고 역동적인 팀이지만 저희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우루과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시즌 초반 많은 기대를 받았던 다윈 누녜즈 또한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있는 이유가 있는 팀이고 매우 탄탄하다. 1차전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견제했다. 


한국의 우루과이 상대 전적은 1승 1무 6패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졌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대0으로 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1로 졌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는 오는 24일 1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