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1일(일)

"여친이랑 파라다이스 왔는데"···호텔서 몰래 찍은 여친 뒷모습 공개한 '일베' 회원

인사이트일간베스트 캡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친구와 함께 호텔에 방문한 남성이 속옷만 입고 있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찍어 공개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밤 22시 28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호텔에 방문한 남성이 올린 두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남성이 화장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있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을 공개한 남성은 "수영장에서 봤던 여자가 계속 생각난다"며 다른 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일간베스트 캡쳐


사진 속 여성은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급기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진 속 여성 지인이라면 반드시 알려주길 바란다"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해당 커뮤니티의 회원들이다. 


이들은 쉽게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적인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 그런데도 해당 게시물은 하루 가까이 삭제되지 않고 공개된 상황이다. 


인사이트일간베스트 캡쳐


한 회원은 "일베에 여친 사진 올렸다가 뉴스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학습 능력이 없는 건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일간베스트' 회원들은 '여친 인증'이란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사진이 첨부된 게시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몰래 찍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사진은 얼굴과 나체가 함께 찍히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전담한 경찰청 관계자는 "문제의 사진이 불법 촬영물이면 작성자가 1차 책임을 지게 되고, 운영자도 이를 방치하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