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가 '2018 KBS 가요대축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모모랜드가 프로듀스 101에 이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모모랜드의 멤버 데이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모모랜드 합류가 이미 계획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모모랜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엠넷에서 방영된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KBS '뉴스9'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현재 모모랜드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전 더블킥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생들이 경쟁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 멤버 선발은 프로듀서의 심사 60%와 매일 진행된 온라인 국민 투표 20%, 파이널 무대 현장 방청객의 투표 20%를 합산해 이뤄졌다.
데이지의 주장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엠넷과 소속사가 사실상 투표 조작을 했다는 것이다.
데이지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탈락이 결정됐지만, 최종 멤버가 결정돼 있어 소속사로부터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면서 "회사 관계자가 나에 대해 계획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MLD 엔터테인먼트
이어 "데뷔 직후 소속사가 제시한 내역서에 6,600만 원의 정산금이 적혀있었는데 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부담하라는 것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데이지는 어쩔 수 없이 정산금을 모두 부담해야 했고 모모랜드의 멤버들은 모두 프로그램 제작비를 나눠 부담해야 했다고.
또한 데이지는 5월부터 활동의사를 밝혀왔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결국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위약금으로 11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하지만 엠넷과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KBS에 데이지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엠넷 관계자는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소속사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 제작한 프로그램이고 엠넷은 편성만 한 것"이라며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소속사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또한 "데이지에게 다음 앨범 합류를 제의한 것은 맞지만 데이지가 동의해 합류한 것"이라면서 "기획사로서 그룹의 부족한 부분을 완성하려 멤버를 보강한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모랜드 멤버 데이지는 지난해 2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현재까지 소속사와 팀 합류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모랜드는 지난달 30일 데이지와 팀을 탈퇴한 연우, 태하를 제외한 6인조로 컴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