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누워 엉엉 우느라 은메달까지 가장 늦게 받은 손흥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끝내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기대가 컸기에 결과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냈던 사람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2일(한국 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토트넘 vs 리버풀'의 경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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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이른바 'D·E·S·K 라인' 카드를 꺼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그라운드에서 누볐다.


또 아약스와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던 루카스 모우라는 벤치를 지켰고 부상 복귀전으로 경기력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케인이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는 토트넘의 패착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27초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 쐐기골까지 내주며 0대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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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경기 진행에도 손흥민은 후반 77분 대포알 슛을 날리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팀은 패배했고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머리를 감싸 쥐었다.


손흥민은 그간의 서러움을 토해내듯 엉엉 울었고 동료들이 다가와 하나둘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상대 단상에도 가장 늦게 올랐다.


얼마나 울었는지 손흥민은 퉁퉁 부은 눈으로 등장해 겨우 은메달을 목에 걸며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손흥민으로서는 충분히 아쉬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눈물은 또 다른 기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