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port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아레스가 여유 넘치는 파넨카 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농락했다.
다른 곳도 아닌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였다.
28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점수 4-1로 국왕컵 결승에 진출했다.
SBS Sports
전반까지 팽팽했던 이날 경기는 후반 5분 수아레스의 발끝에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수아레스는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로 2-0으로 끌려가던 레알은 후반 28분 페널티킥까지 내주고 말았다.
수아레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섰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3년 연속으로 출전해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상대로 '파넨카 킥'을 선보였다.
SBS Sports
수아레스는 침착하게 파넨카 킥을 찼고, 방향을 읽지 못한 나바스는 이날 경기 3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파넨카 킥의 최강자로 불리는 라모스도 이 장면을 보고 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 결정력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펼쳐진 엘클라시코에서 5-1로 패배했던 레알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파넨카 킥은 페널티킥을 찰 때 정면으로 살짝 띄우듯이 차는 슛 전술로 키커와 골키퍼의 심리전이 강하게 적용된 슈팅 방법이다.
파넨카 킥을 성공할 경우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지만, 키커에게도 부담이 큰 슈팅이라 중요한 경기에서는 보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