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첼시 골키퍼 '교체 거부'로 축구팬 사이서 재조명되는 바르셀로나 '노예' 선수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교체 시켜준다는데 안 나간다고?"


지난 25일 각종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한 마디다.


해당 '드립'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8-2019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파생됐다.


이날 정규시간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연장 후반 12분,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이를 본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그의 부상을 걱정해 윌리 카바예로를 준비시켰다.


하지만 케파는 벤치 쪽에 손을 펴 보이며 '괜찮다'라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감독의 거친 제스처에도 케파는 끝까지 교체를 거부했고 결국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팬들은 비록 자신의 몸 상태가 괜찮았다고 해도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면서까지 그라운드에 남아있었던 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Twitter 'FCBarcelonaFl'


그러면서 누리꾼들은 어떤 한 선수를 떠올렸다. '노예'라는 별명까지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인 이반 라키티치가 그 주인공이다.


라키티치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37경기에 출전했다.


이 사이 라키티치는 총 2,91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다.


여기에 라키티치는 크로아티아 소속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뛰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무시무시한 그의 출전 기록에 축구팬들도 '혹사'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릴 정도다.


결국 케파의 '교체 거부'를 라키티치 입장에서는 "교체 시켜준다는데 왜 안 나가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생각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워낙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반 라키티치를 생각하는 걱정 어린 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