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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 세계적인 논란을 자초한 골키퍼의 '감독 교체 지시 거부'에 대해 첼시 운영진이 "징계는 없다"고 못 박았다.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했던 레전드 선수들조차도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나온 첼시의 '단호박' 결정이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는 현재 케파를 징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 구단에 직접 징계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돌아온 답은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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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케파는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2018-19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승부차기를 앞두고 감독의 교체 지시를 완강히 거부했다.
케파 바로 옆에 있던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즈는 "감독의 지시를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케파는 끝내 교체를 거부했다. 이후 케파는 "오해가 있었다"면서 "나는 감독을 무시하지 않는다. 감독의 권한을 완전히 존중한다"라고 본인 SNS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면서 "다분히 오해가 있었다"는 말로 케파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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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콩가루' 집안과도 같은 당시 모습은 전 세계적인 논란을 낳았다. 케파의 사과문도 '4과문'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팬들은 반드시 케파를 처벌하고, 2군에 내리는 강수를 둬야 첼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를 비롯한 전설적인 선수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징계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태를 무마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첼시 운영진이 '그래. 우리 선수들 감독에게 항명한 거고, 콩가루 집안이다"라고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