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천국에서도 공 막아내길"…암으로 세상 떠난 후배에 직접 조의 표한 데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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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명문 축구팀의 수문장 데 헤아도 유망있는 한 축구선수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다.


지난 24일(현시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채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지난 주 간암으로 사망한 소녀 조던 도이스(18, Jordan Dawes)에게 조의를 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여자 축구 골키퍼였던 조던의 투병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 24일이었다. 


당시 조던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검사 후 간암 판정을 받게 됐다. 이후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았지만 악화된 병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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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D_DeGea'


데 헤아는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먼저 천국으로 떠난 조던의 안타까움을 트위터를 통해 전하며 조의를 표했다.


그의 트위터에는 웃고 있는 조던의 사진과 함께 "조던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네가 천국에서도 계속 볼을 막을 거라고 믿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했다.


조던은 16세까지 찰틀 애슬래틱의 청소년 골키퍼로 활약하다 캔트 풋볼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병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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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의 병세는 함께 경기를 뛰다 크리스탈 펠리스 레이디스로 이적한 시에라 워틀링(Ciara Watling)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다음 날 소식을 접한 데헤아도 조던을 돕기 위해 나섰다.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250번째 경기였던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사용한 골키퍼 장갑을 그에게 선물하기로 한 것.


평소 동경하던 슈퍼스타의 실사용품을 선물 받은 조던도 뛸 듯이 기뻐하며 트위터에 데 헤아의 자필 편지와 사인이 적힌 장갑을 인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JODANDAWES_X'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조던의 완쾌 대신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데 헤아를 포함한 모두를 슬픔에 빠지게 했다.


한편, 맨채스터 유나이티드 우먼스의 케이시 스토니(Casey Stony) 감독도 "세계와 여자축구는 엄청난 영감을 심어주는 여성을 잃었다"며 "특히 내가 많이 안타깝다"고 함께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