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Valelncia CF'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발렌시아가 경기 중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 헤타페 측에 공식 항의를 했지만, 이강인 인종차별 내용은 없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 경기에서 발렌시아 구단 선수들에게 인종차별 행위로 물의를 빚은 헤타페 측에 공개 항의를 촉구했다.
발렌시아가 구단 홈페이지에서 사과할 것을 적시한 세부 항목은 "발렌시아 감독 및 코치진에 대한 모욕, 발렌시아 소속 수비수 디아카비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 이 모든 것에 대한 적절하고 즉각적인 사과 요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kanginleeoficial'
특히 같은 날 발렌시아 지역 매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헤타페 팬들이 이강인에게 '부처' 이미지를 이용해 인종차별 행위를 했고, 이에 발렌시아 구단이 헤타페 구단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의 인종차별과 관련해서는 별도 항목으로 헤타페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에 따르면, 발렌시아 홍보 담당자는 지난 7일 매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강인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직 디아카비에 관련된 내용이다"라고 쐐기를 박으며 '발렌시아가 이강인 인종차별에 공식 항의했다'는 기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Instagram 'kanginleeoficial'
이강인은 앞서 지난달 30일 헤타페와의 2018-19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 직전, 1분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2번의 패스로 발렌시아 역전의 2골 기점 역할을 해내며 기량을 뽐냈고, 결국 발렌시아의 3-1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헤타페와의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는 발렌시아는 막판 이강인의 2골 도움으로 3-1로 압승하여 헤타페를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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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은 수많은 발렌시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발렌시아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헤타페 선수들의 난폭한 폭언과 함께 양 팀 사이의 일촉즉발의 기류가 흘렀다.
이후 헤타페 구단주가 라디오 방송에서 발렌시아 소속 흑인 수비수 디아카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전파를 탔고, 발렌시아 구단은 헤타페 구단 측에 즉각 항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강인은 양 팀 선수들의 충돌 과정에 크게 휘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