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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조 전 코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사건을 넘겼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조 전 코치는 앞서 받은 징역 1년6월보다 훨씬 무거운 1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조 전 코치는 상습상해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받았다. 이날 판결에서 성폭행 혐의는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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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추가로 제출했다.
경찰은 약 50일간의 수사 결과, 조 전 코치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를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결론지었다.
심석희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 진술과 메모, 성폭행 관련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심석희의 동료·지인 등 참고인들의 진술이 경찰 판단의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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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JTBC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성폭행 혐의도 적용돼 실형 선고가 될 경우 조 전 코치는 10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조 전 코치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것이기 때문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한편 조 전 코치는 계속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향후 열릴 재판에서 검찰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