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ihsangold'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프랑스 리그앙 22라운드 FC낭트와 AS생테티엔의 경기에서 실종된 살라의 생존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살라의 전 소속팀 낭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행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오전 5시,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2018-19시즌 리그1 22라운드 낭트 vs 생테티엔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1월 22일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생환을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Twitter 'FC Nantes'
낭트의 에이스였던 살라는 잉글리시 프리이머리그(EPL) 카디프시티로 이적이 결정돼 경비행기로 이동 중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도버해협을 건너다 실종됐다.
이후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공해상을 수색했지만 실종 단서는 찾을 수 없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낭트의 선수들은 모두 이날 경기에 살라의 얼굴과 '에밀리아노를 사랑한다'라는 메시지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또한 아직 확실히 사망이 확인되지 않아 검은 완장 대신 녹색 완장을 착용했다.
Twitter 'ihsangold'
팬들도 살라의 무사 기원 행사에 동참했다. 낭트의 대표색인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살라(SALA)의 이름을 경기장에 새겼고, 살라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국기를 제작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 시작 전에는 센터서클에 살라의 사진이 놓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 전반 9분에 진행됐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 살라가 낭트에서 달았던 등 번호 9번에 맞춰 전반 9분, 경기를 1분간 중단하고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살라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랐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 Twitter 'GFFN'
낭트와 생테티엔 양 팀의 선수들과 팬들은 1분간 전광판에 등장한 살라를 보며 기립 박수를 쳤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살라의 이적설이 돌 때마다 "이적시장에서 살라는 팔지 않겠다"며 애정을 표현했을 만큼 살라와 각별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낭트 감독은 벤치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애써 눈물을 참으려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소 다혈질에다 고집 세기로 유명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의 눈물은 그가 얼마나 비통한 심정인지 알게 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 Twitter 'DAZN_CA'
그는 지난 26일 살라에 대한 수색 중단 소식을 듣고 '정말 역겨운 일',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격분하기도 했다.
한편, 낭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른바 '알제리 쇼크'로 한국의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같은 조였던 한국에게 2대4 충격패를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