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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축구 실력뿐 아니라 팀 동료를 생각하는 '동료애'도 남달랐다.
메시는 최근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바르셀로나 팀 동료 필리페 쿠티뉴를 위해 선물 두 개를 건넸다.
지난해 6월 메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이던 당시 한 기자에게 리본을 선물받은 다음 날 아르헨티나의 16강행을 확정짓는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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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메시는 중요 경기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언제나 발목에 리본을 간직해왔다. 그만큼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온다고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덕분에(?) 메시는 언제나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그런데 어느 날 이 행운의 리본이 팀 동료 필리페 쿠티뉴의 손목에서 발견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유명세를 떨치던 쿠티뉴는 지난해 1억 4,200만 유로(한화 약 2,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받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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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적했을 때는 "역시 쿠티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부터 기복이 심해지며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뎀벨레의 성장과 신예 아르투르의 맹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쿠티뉴는 이후 벤치를 전전하며 최근 '리버풀 리턴설'까지 나돌았다.
이를 안타깝게 본 '캡틴' 메시는 쿠티뉴에게 두 개의 선물을 전했다. 하나는 '행운의 리본'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바로 '페널티킥'이었다.
득점 확률이 높은 페널티킥을 양보하면서 쿠티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페널티킥도 메시가 얻은 것이었다.
한골 한골에 '보너스 수당'이 걸려 있는 데다가, 발롱도르를 위해서는 골 하나가 소중한데도 메시는 부진에 허덕이는 동료를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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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덕분에 지난 31일(한국 시간) 새벽 5시 30분 치러진 세비야와의 2018-19시즌 스페인 코파델레이 8강 경기에서 쿠티뉴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쿠티뉴는 메시가 건네준 소중한 기회를 침착하게 선제골로 이어갔고, 결국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후 쿠티뉴는 "메시가 내게 월드컵 때 받은 빨간 리본을 착용해보라고 줬다"며 "페널티킥을 양보해준 메시에게 고맙다. 이는 그가 얼마나 거대한 사람인지 보여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메시가 건넨 두 개의 선물은 부진을 겪던 동료 쿠티뉴에게 희망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