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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해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경기 후 난투극을 벌였던 하빕과 맥그리거 두 선수에게 모두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앞선 UFC 229 경기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코너 맥그리거에게 각각 9개월,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벌금으로는 하빕이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000만원), 맥그리거에겐 5만 달러(한화 약 5천 600만원)가 추가됐다.
하빕은 지난해 10월 7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치러진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4라운드 서브미션(항복) 승리를 거뒀다.
해당 경기는 하빕과 맥그리거 두 선수의 대결 자체보다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집단 난투극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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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은 승리를 거둔 후 흥분한 나머지 옥타곤 울타리를 뛰어넘어 경기 중 자신에게 야유를 날렸던 맥그리거의 팀 동료를 가격했다.
맥그리거 또한 이에 대응해 옥타곤 내부 하빕의 팀원 및 스태프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이후 UFC 관리 측은 사태를 진정하고 나섰으며, 두 선수에 대한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빕의 팀 동료에게 먼저 폭행을 당한 맥그리거가 좀 더 억울할 수 있었으나, 반발한 쪽은 하빕 측이었다.
하빕의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는 "하빕이 50만 달러 벌금인데, 코너가 5만 달러 벌금이라니 말이 안 된다. 순 헛소리"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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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동안 하빕이 최소 6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징계는 하빕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평이다.
그뿐만 아니라 체육위원회는 하빕이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따돌림 반대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징계 기간을 추가로 3개월 줄여주겠다는 조항까지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하빕에 대한 징계가 과연 실효성이 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경기에 패배하고 출전 정지까지 당한 맥그리거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