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노 살라 / Instagram 'emilianosala9'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8)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경찰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고 판단해 수색을 종료했다.
하지만 가족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살라의 여동생은 "오빠를 찾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했고, 이에 전 세계 축구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29일(현지 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살라를 찾기 위해 민간 수색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살라의 가족은 공식적인 수색 작업이 종료된 뒤 민간 해난구조업체 '블루워터 리커버리스'를 고용했다.
실종된 경비행기 수색 현장 / Twitter 'Maritime&CoastguardVerified'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0만 유로(한화 약 3억8천만원)가 필요했다.
막대한 금액에 과거 살라와 SM 캉에서 함께 뛰었던 은골로 캉테를 비롯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차기 축신' 킬리안 음바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선수들이 살라를 찾기 위해 힘을 보탰다. 특히 음바페는 가장 많은 3만 유로를 쾌척했다.
축구계의 온정으로 마련된 돈으로 민간 수색이 재개되기로 하면서, 살라 가족들도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날아와 직접 수색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앞서 살라는 지난 22일 이전 소속팀 낭트에서 리그를 옮겨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5년 당시 살라와 캉테 / calciomercato
그러나 프랑스 낭트에서 영국 카디프 공항으로 향하던 경비행기는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Guernsey)섬 인근에서 조종사와 살라를 태우고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들을 찾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는 해안 경비대와 헬리콥터, 구명보트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행적을 찾지 못했고 끝내 건지섬 경찰청은 지난 24일 수색 작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한편 수색에 나선 블루워터 리커버리스는 해저에 침몰한 난파선을 수색하는 회사이며, 데이비드 먼즈 대표는 미국 출신 해양과학자로 난파선 수색 및 해양 사고 조사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데이비드 먼즈 대표는 취재인에게 수색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라진 경비행기를 찾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