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탈세 혐의' 인정한 뒤 조국서 받은 훈장까지 뺏길 위기 처한 호날두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욕심이 과했던 탓일까. 최근 탈세 혐의를 시인하며 수백억 대의 벌금을 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악재가 겹쳤다.


각종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조국 포르투갈의 위상을 높인 그에게 수여된 2개의 훈장이 박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볼라'는 보도를 통해 포르투갈 정부는 호날두의 훈장 박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르투갈의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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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 호날두에게 1880만 유로(한화 약 242억원)의 벌금형과 징역 23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애초 혐의를 부인했던 호날두는 지난해 스페인 검찰과 유죄 인정 협상을 한 끝에 죄를 인정하는 대신 벌금형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호날두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무려 '엔리케 왕자'의 이름을 딴 훈장으로,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말 그대로 '영웅'에게 주어지는 포르투갈의 최고 수준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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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날두의 욕심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의 탑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할 당시인 2011∼2014년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1470만 유로(약 189억원)를 탈세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호날두에 징역 2년을, 지난해 8월에는 세금 미납 혐의로 벌금 1880만 유로를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