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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바레인 축구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가 바레인 왕실 비리를 폭로하고 도피했다 태국에 붙잡혀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직접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FIFA가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알 아라이비를 풀어줄 것을 요청 중이라고 보도했다.
FIFA는 그가 2017년에 이미 바레인 국민이 아닌 정치적 망명자로서 지위를 획득했고, 신혼여행 기간 중 체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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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마 사모라 FIFA 사무총장은 "알 아라이비는 바레인으로의 인도 절차를 기다리며 최근 태국 감옥에 수감 중이다. 그가 난민 지위를 부여받은 호주에서 프로 축구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FIFA는 태국이 필요한 절차를 밟아 알 아라이비를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호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라고 밝혔다.
알 아라이비는 바레인 왕실에 대한 비리를 폭로한 후 2012년에 바레인 정부로부터 고문을 견디지 못해 호주로 도피했다.
난민 신분을 얻은 뒤 지난해 11월 휴가차 태국에 방문했다가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를 받고 인터폴에 체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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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한 감옥에 수감돼 있는 그는 체포 직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하고 희망이 없다. 어떻게 그들이 이렇게 나를 가둬둘 수 있는가? 제발 도와달라 바레인에는 인권이 없으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안전도 없다"라고 말했다.
FIFA는 그가 바레인에 가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은 물론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만나 인륜적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호주 소속 리그인 호주 A리그 역시 팬들을 중심으로 석방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